🥚알빠 | 그래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는 항상 '보람'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. 이런 단어가 와닿았던 순간이 있나요?
🥛밀크티 | 가장 보람이 느껴질 때는 역시 성적이 올랐을 때죠.👍 제가 맞게 잘 알려주고 있고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주고 있구나 느껴져요. 또, 오랫동안 수업했던 친구가 스승의 날에 연락을 줄 때마다 이런 연락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마워요.💐
🥚알빠 | 알맞은 방법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. 특히 고등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수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. 선생님으로서 가르쳐주는 입장인데 자신도 헷갈리는 문제가 나왔을 때 대처법은 무엇이었나요?
🥛밀크티 | 보통 제가 준비해가는 것은 미리 공부를 해가요. 하지만 다른 학교나 외부 지문을 들고올 때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더 알아본 다음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... 하하...🤭 따로 카톡이나 문자로 지문 분석과 답 이유를 찾아서 보내줬어요.
🥚알빠 | 열성적인 선생님이었네요! 이런 선생님의 역할도 중요한데 공부방의 주요 역할에는 돌봄도 있잖아요. 교육과 돌봄,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힘들었나요?
🥛밀크티 | 아무래도 돌봄이죠. 맞벌이 부모님이 늘어나면서 오랜 시간 공부방에 머무르다보면 저녁식사같은 부분들은 공부방에서 해결하게 돼요. 가끔씩 저희가 줄 수도 있지만 보통은 중간에 나가 사먹고 오게 되는데 그러면 밥 먹는다는 핑계로 더 늦게 들어오게 되고 중간에 노느라 집중이 끊기기도 했죠.😔
🥚알빠 | 역시 한 명도 힘든데 여러 명의 아이들을 케어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겠어요. 게다가 요즘에는 공부방이라는 형태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. 실제로도 지금은 밀크티님의 어머님도 공부방을 그만두신 상황이고요. 하지만 일반 과외가 아니라 공부방 형태의 알바를 해서 좋았다고 느꼈던 적이 있나요?
🥛밀크티 | 이건 저희 집이 공부방을 해서 좋았던 점 같은데요. 아무래도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이동거리가 없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! 공부방을 그만두고 과외로 넘어간 학생의 집에 방물할 때마다 이 장점을 새로 깨닫게 되었죠.😂
🥚알빠 | 꽤 오랜 기간 공부방 보조 알바를 해왔어요. 대학 시절 전부와 대학원생 시절까지 일을 지속했죠? 일과 공부를 같이 하는 생활은 어땠나요?
🥛밀크티 | 지나고 보니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요. 좋았던 부분은 알바비로 제 생활을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. 용돈은 펑펑 쓰기 힘들지만 제가 번 돈은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었죠.💸 그래서 알바비로 휴학하고 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고요. 요새 직장을 다니면서 '내가 남들보다는 돈을 편하게 벌었구나'라는 생각도 합니다.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 제 학업에 좀 더 신경쓰기 어려웠던 점이에요. 제 시험기간이랑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겹치면 학생들을 좀 더 신경썼으니까요.😌
🥚알빠 | 오랫동안 하던 일과 공부가 끝나고 새로운 일을 하는 중이에요.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되나요?
🥛밀크티 | 일에 적응하느라 원래 해야하는 공부를 잘 못했는데 다음 제가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과정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! |